시(詩)
🍂 이형기, 낙화 — 사라짐 속에서 완성되는 아름다움
duaidot
2026. 3. 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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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기, 낙화 — 사라짐 속에서 완성되는 아름다움
이형기의 「낙화」는 떨어지는 꽃에 대한 시이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끝’이 아니다.
꽃이 떨어진다
조용히
아무 소리도 없이
그러나 그 순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형기는 그 장면을
끝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완성으로 본다
꽃은 피는 순간보다
지는 순간 더 깊어진다
왜냐하면
그 모든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떨어진다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 시는 말한다
아름다움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과정 속에 있다고
그래서 낙화는 슬프지만
또 아름답다
이형기의 시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장면 속에서
독자가 느끼게 만든다
꽃은 떨어진다
그러나 그 흔적은 남는다
그 기억은
더 오래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떨어지는 꽃을 보며
자신의 시간을 떠올린다
지나간 순간들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
그 모든 것이
낙화처럼 마음속에 쌓인다
이 시를 읽고 나면
우리는 묻게 된다
사라지는 것이
정말 끝일까
아니면
또 다른 완성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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