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바구니에 담아 간직하다 보면!!

지금 참 힘들죠? 근데 내일은 지금보다 덜 힘들거예요

힘든 건 오늘만이 아니다.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 날도 계속될 것이다.

나도작가[직접생각]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duaidot 2025. 12. 26. 06:39

우리가  집안  일 중에서  제일  싫어  하는 것이  '설겆이'지요. 이 '설겆이'는 '설겆- + -이'로 분석할 수  있고, 이 '-이'가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임은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설겆-'은 무엇일까요?

 

이 '설겆다'는  옛말에서는 '설엊다'였습니다.  그리고 '설다'라는 동사가 있었는데, '설다'는 '치우다, 정리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자로는 '수습'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엊다'는 "먹거든 또 그릇들  설어저 오라"(먹거든 또 그릇들을  정리하여 와라)라는 우리가 지금 쓰는  문장도 보이지만,"우리 잘 데를 설엊자"(우리가 잘 곳을 정리하자)라는 문장도 쓰이고 있지요.

그러니까 '설엊-'은 자연히 '설- + 엊-'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엊-'은 또 무엇이지요?

이 '엊-'은  '설'의 '리을' 밑에서 '기역'이  탈락한 것입니다. 즉 '겆-'입니다. 만약에 '겆-'이  아니고 '엊-'이었다면,  이것은 '서'기역'이 탈락하였기에  '설엊다'로 표기된 것이지요.  이 '겆'은 '걷다'의 '걷'이  구개음화된 것 같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개음화가 일어나기  전부터 '겆-'이었으니까요.

 '겆다'도 역시 '수습하다, 정리하다'란  동사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설겆이'는 '정리하다'라는 뜻을 가진  두 개의 동사가 합쳐진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