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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 서정주, 귀촉도 — 밤을 가르는 슬픔의 울음

duaidot 2026. 3. 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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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주, 귀촉도 — 밤을 가르는 슬픔의 울음

서정주의 「귀촉도」는 단순한 새의 울음을 그린 시가 아니다.
그의 시 속 귀촉도는 밤을 가르며 흘러가는 슬픔의 소리, 그리고 끝내 다하지 못한 감정의 상징이다.

귀촉, 귀촉

그 울음은 짧지만
밤 전체를 채운다

어둠은 깊고
소리는 멀리 퍼진다

서정주는 그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따라간다

귀촉도의 울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잊히지 않은 것
끝내 말하지 못한 것

그 모든 것이
한 번의 울음 속에 담겨 있다

그래서 그 소리는
더 오래 남는다

밤은 조용하다
그러나 그 고요함 속에서
그 울음은 더 선명해진다

서정주는 슬픔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그 소리를 놓아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소리를 따라간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고
어디로 끝나는지도 알 수 없다

그저 계속 이어진다

귀촉도의 울음처럼

이 시의 슬픔은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깊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
그것이 소리가 되어 남는다

이 시를 읽고 나면
우리는 묻게 된다

내 마음속에도
아직 울리지 못한
그 소리가 남아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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