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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직접생각]

첫 데이트에 느끼는 감정

duaidot 2025. 12. 25. 08:08

첫 데이트가 있는 날은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마음이 먼저 깨어난다.
알람이 울리기 전부터 눈이 떠지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아침인데도 공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괜히 오늘 하루를 더 조심스럽게 다루게 되고, 사소한 선택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옷을 고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진다.
너무 꾸민 것 같지는 않은지, 너무 무심해 보이지는 않는지 거울 앞에서 몇 번이나 고민한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을 모습도 오늘만큼은 쉽게 결정되지 않는다.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모든 행동에 스며든다.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에는 설렘과 긴장이 함께 따라온다.
괜히 발걸음이 빨라졌다가 느려지고, 휴대폰을 몇 번이나 확인하게 된다.
혹시 이미 도착해 있지는 않을지, 혹시 늦지는 않았는지
별일 아닌 생각들이 마음속을 오간다.

처음 마주하는 순간은 짧지만 유난히 또렷하게 남는다.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는 그 몇 초 동안,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 분위기가 한꺼번에 마음에 들어온다.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많아지는데, 말은 오히려 짧아진다.

첫 데이트의 감정은 늘 조심스럽다.
어떤 말을 해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먼저 떠올리게 되고,
웃음 하나에도 타이밍을 신경 쓰게 된다.
자연스럽고 싶지만, 그 자연스러움조차 의식하게 되는 순간이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마음은 계속 흔들린다.
상대가 웃어주면 괜히 안심이 되고,
잠시 말이 끊기면 내가 뭔가 잘못한 건 아닐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그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감정이 따라 움직인다.

카페에 앉아 마시는 커피는 평소보다 천천히 식는다.
컵을 잡은 손의 온기, 테이블 사이의 거리,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까지도 유난히 신경 쓰인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릴 것 같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든다.

함께 걷는 길에서는 걸음의 속도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생긴다.
아직 손이 닿지 않았는데도,
그 사이의 거리마저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과
지금 이 간격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이 겹친다.

첫 데이트의 감정은 크지 않지만 예민하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밝아지고,
작은 배려 하나에 오래 기억이 남는다.
그래서 더 쉽게 흔들리고, 더 깊게 남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헤어질 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난다.
괜히 시간을 확인하게 되고,
“벌써 이렇게 됐네”라는 말이 진심으로 나온다.
아쉬움이 설렘보다 조금 더 커지는 순간이다.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에는 묘한 공백이 남는다.
방금까지 함께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머릿속에서는 데이트 내내 있었던 장면들이 반복해서 떠오른다.

메시지를 언제 보낼지 고민하는 시간도 첫 데이트의 일부다.
너무 빠르면 가벼워 보일까 걱정되고,
너무 늦으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일까 망설이게 된다.
짧은 문장 하나에도 마음이 여러 번 움직인다.

첫 데이트는 완벽하지 않다.
어색한 순간도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그 서툼 덕분에 더 진심이었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첫 데이트의 감정은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확신을 주지 않아도, 약속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마음이 한 번 크게 움직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래서 첫 데이트는 특별하다.
사랑의 시작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감정이 깨어나는 가장 분명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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