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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서시 — 부끄러움으로 살아가는 마음
윤동주의 「서시」는 짧지만 깊은 시이다.
그의 시 속에는 거창한 외침이 없다.
대신 조용한 다짐과 스스로를 향한 질문이 담겨 있다.
죽는 날까지
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란다
이 말은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하나의 삶의 태도이다
윤동주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본다
그는 세상을 향해 묻지 않는다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부끄럽지 않은가
작은 바람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을 엄격하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는 완벽하지 않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진실하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이 문장은
시를 넘어 하나의 선언이 된다
별은 멀리 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노래한다
닿을 수 없지만
그 방향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윤동주의 삶이다
그는 시대 속에서
자유롭게 살 수 없었고
말조차 조심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까지
묶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시를 쓴다
소리치지 않고
그러나 누구보다 강하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 한 줄 속에는
그의 모든 삶이 담겨 있다
작은 것에도 아파하고
작은 것에도 흔들리는 마음
그것이 바로
양심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윤동주는 말한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그 조용한 다짐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를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지금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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