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바구니에 담아 간직하다 보면!!

지금 참 힘들죠? 근데 내일은 지금보다 덜 힘들거예요

힘든 건 오늘만이 아니다.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 날도 계속될 것이다.

🍇 이육사, 청포도 — 기다림 속에 익어가는 희망

duaidot 2026. 3.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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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육사, 청포도 — 기다림 속에 익어가는 희망

이육사의 「청포도」는 단순한 풍경의 시가 아니다.
그의 시 속에는 기다림이 있고, 그 기다림 속에서 조용히 자라나는 희망이 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그 문장은 평온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시간들이 들어 있다

청포도는 하루아침에 익지 않는다
햇빛과 바람
그리고 긴 시간을 견디며
천천히 익어간다

이육사가 말하는 기다림도 그렇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저 준비한다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깔고

그 위에
포도를 올려놓는다

이 장면은 단순한 준비가 아니다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한 마음이다

아직 오지 않은 존재
그러나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 존재

이육사는 그를
‘손님’이라 부른다

그 손님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자유일 수도 있고
새로운 시대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시는
완성이 아니라
기다림의 상태에 머문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단단하다

청포도가 익어가듯
희망도 익어간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이육사의 시는 강하다
하지만 그 강함은
차분한 확신에서 나온다

그는 말하지 않는다
언젠가 올 것이라고

그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준비한다

그날을 위해

이 시를 읽고 나면
우리도 묻게 된다

지금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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