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시장 1』은 제목 그대로 인간이 시장처럼 거래되고 평가되는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느낀 점은, 이 소설이 단순히 한 인물의 성장기나 사회 비판 소설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권력·폭력·욕망 속에서 상품화되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는 점이다.주인공의 어린 시절은 거칠고 폭력적이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악의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담겨 있다. 기찻길 옆 동네, 왕초 놀이, 계급장과 폭력의 질서 속에서 아이들은 이미 어른 사회의 축소판을 살아간다. 이 부분을 읽으며, 폭력은 개인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조차 이미 권력과 지배, 복종의 논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